제주밭 열두달

다시 봄을 맞은 우리는, 모두 ‘안녕’합니다

2024년 제주밭열두달 다시 시작합니다. | 2024년 4월 4일

#제주밭풍경# 2024년# 제주의봄



다시 봄을 맞은 우리는, 모두 ‘안녕’합니다

 

 

 


- 제주시 애월읍 귀덕리

 

지난겨울에도 제주밭은 풍성한 먹거리들을 품었습니다. 차가운 땅에서 양배추와 브로콜리와 대파가 단단히 겨울을 넘겼고, 

겨울 노지에서 자란 봄동과 달래가 ‘조금만 기다려, 곧 봄이 올 거야!’ 이른 소식을 알려주었지요. 제주 겨울밭은 눈과 바람을 맞으면서도 쉬지 않았습니다.

 

 


 

-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이맘때 제주 오일장은 ‘인수인계’가 한창입니다. 레몬은 딸기에게, 당근은 감자에게, 얼갈이(동지)는 고사리에게… 

부지런했던 겨울은 봄에게 이어달리기 배턴을 넘겨주며 안녕을 고합니다. 자연은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이 아름다운 ‘순환’을 보며, 문득 우리에게도 인사하고 싶어졌어요. 지난겨울에도 수고 많았다고, 새봄엔 더 힘을 내보자고.

  


 

- 제주시 내도동 청보리 


2024년 4월, 사시사철 쉬지 않았던 제주밭에 따스한 봄빛을 받아 새로이 자라는 작물들과 ‘안녕’으로 인사할까 합니다. 

제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유채도, 바람결에 파도소리를 내며 나부끼는 청보리도, 보는 것도 먹는 것도 행복감을 채워주는 제주딸기도, 

어떤 요리와도 친구 맺는 햇감자도, 모두 4월에 만나는 ‘봄맛’ 작물들입니다. 차근차근 소개해드릴테니, 매주 이 시간을 기다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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